시민들의 안전 및 석촌호수 주변 문제, 교통 대란 등으로 오픈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드디어 임시사용 승인을 얻었다. 서울시가 2일 롯데그룹이 지난 6월 9일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발표하면서 롯데가 개장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서울시에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임시사용을 승인한 만큼 롯데월드몰을 가장 안전한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시민 대상 사전개방(프리오픈)과 추가 안전 점검, 관계부서·유관기관 협의,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 검토 등을 거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 조건부 승인을 밝표했다.
시는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제반 대책이 마련됐고, 제2롯데와 관련된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해 현 시점에서 임시사용 승인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롯데로 보내는 공문에는 승인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시의 요구사항은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대책 등 4가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라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123층으로 건설되고 있는 타워동 공사장에서 낙하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망 등을 추가로 건축 안전, 교통, 석촌호수 주변 문제에 대해 그 동안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임시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민의 안심을 위해 서울시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 철저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개점일은 임원회의 등을 통해 결정된다.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16일경에 오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롯데그룹 측은 “개별 점포 별로 물품 및 자재를 입고하고,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대한 빨리 준비해 10월 중 오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말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개장 시 하루 2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층부는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 동으로 구성되며 백화점동에는 에르메스와 샤넬 등 200여 개 브랜드, 쇼핑몰동에는 270여 개 브랜드, 엔터테인먼트동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