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산업육성본부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의료기기는 의료산업의 핵심 성장축이다. 장 본부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4조6309억원으로 연평균 6.2%씩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올 1분기 기준 진단 및 치료기기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 대비 8.7% 성장해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규모가 15.6% 감소했다.
이날 장 본부장은 “예방·진단 중심의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기는 임상 의사들의 신뢰가 우선하지 않으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장기간 평가를 통한 신뢰성 있는 의료기기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집약형 첨단 의료기기 분야는 아직 독점 기업이 없는 미성숙한 단계”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해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장 본부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로 관련 업계의 영세성 극복을 꼽았다. 그는 “국내 전체 제조업체 중 연간 생산금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3.3%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는 의료공학 기술 취약성, 디자인 개발 능력 부재 등으로 나타나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