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는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전경(사진=뉴시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네팔 선수들이 잇따라 잠적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체류를 목적으로 선수단을 이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8분께 A(27)씨 등 네팔 우슈 선수 2명이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한 뒤 연락이 끊겼다.
CCTV에 포착된 이들은 사복으로 갈아입고서 가방을 들고 선수촌을 빠져나갔다.
이들을 제외한 네팔 우슈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문제는 이전에도 네팔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선수촌을 무단 이탈했단 것이다. 앞서 24일 오전 7시 50분께 네팔 세팍타크로 선수인 B(18)씨가 선수촌을 이탈한 뒤 잠적했다.
잠적한 선수들의 여권 만료 기한은 모두 10월 19일까지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 만료 기간이 남아있어 현재로선 합법 체류자이지만, 잠적했다가 기한을 넘겨 불법 체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해 네팔인이 모여 사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