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스마트한 건물을 구현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의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달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의 SLS 라스베이거스 호텔(구 사하라 호텔)의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T는 지난해 10월 미국 부동산 개발사, 자산운용사 등과 함께 150억원 규모의 ‘호텔 ICT 솔루션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현지에서 개발 전반에 걸친 ICT 컨설팅 및 구축사업을 수행했다.
1600개의 객실과 카지노, 레스토랑, 쇼핑몰 등을 갖춘 SLS 라스베이거스 호텔은 1952년 설립된 사하라 호텔을 KT의 최첨단 ICT 솔루션을 도입해 새롭게 단장한 최고급 호텔이다.
KT가 이 호텔에 구축한 시설은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시설물 관리시스템(FMS)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공간 융복합 솔루션(DSC) △콘텐츠 운영관리 시스템(Smart CMS) 등의 ‘토털 스마트 스페이스 서비스’다.
KT의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후 호텔에서는 열원 설비와 디지털 미디어 시설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열원 설비의 실시간 상태 조회와 설비 성능 효율 관리가 용이해 에너지 낭비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 KT가 이번에 설치하는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에너지 소비효율 최적화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조회 △에너지 사용통계·관리 △에너지 시설물 관리 △에너지 설비 제어 기능을 포함한다.
호텔은 KT의 시설관리 시스템을 통해 공간 도면 상에서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작업 계획과 처리 결과를 관리해 장애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호텔 기자재와 비품에 대한 재고현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또 KT의 공간 융복합 솔루션을 통해 호텔의 상징인 대형 전광판과 건물 내·외부 벽면 등을 활용해 다채로운 영상과 호텔에서 제공하는 이벤트 정보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시시각각으로 투사해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노출되는 콘텐츠와 각 시설의 상태를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손쉽게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콘텐츠 운영 관리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이와 같이 KT는 단순한 하드웨어 구축의 일회성 사업이 아닌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시스템을 수출함으로써 창조경제의 핵심인 콘텐츠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KT가 설치하는 스마트 공간 융·복합 솔루션은 단순 정보전달 기능의 키오스크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상, 멀티미디어, 그리고 쌍방향 기능을 통해 직접 참여하는 엔테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했다. 세련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공간과 시각적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KT G&E 부문 신규식 부문장은 호텔 개관식에 참석해 “KT의 I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호텔 운영사와 투숙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첨단 호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SLS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시작으로 SBE사가 추진 중인 다른 호텔의 개발사업에도 KT의 IT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