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왼쪽)과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개인정보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전날 홈플러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도 사장의 집무실 등을 함께 압수수색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지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최근 4, 5년간 경품행사에 응모하는 조건으로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가족 수 등 구체적인 정보를 모아 이를 건당 1000∼2000원대의 가격으로 보험사에 팔아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고급 외제 승용차를 내놓은 경품행사 추첨 결과를 조작해 차량을 가로챈 범행은 일부 중간간부급 직원들의 비리지만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판매한 혐의는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범죄로 판단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며 정밀한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경품조작과 관련해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합수단은 경품조작 사건을 보강수사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경품행사 등을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시중 보험회사들에 마케팅 용도로 팔려나간 단서를 확인했다.
합수단은 또 홈플러스가 경품 행사 결과를 조작해 빼돌린 차량이 당초 3대 외에도 더 있다는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체 진상조사를 실시해 아우디ㆍK3 등 승용차 3대에 관한 조작 가능성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