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만나 ‘중기상생’ 약속

입력 2014-09-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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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계 대표 회동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지난 15일 간담회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계 대표와 만났다. 협력사와의 ‘갑을문화’ 타파에 앞장서고 공급사의 애로사항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권 회장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권 회장은 지난 15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 중소기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권 회장과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창조경제 확산과 대ㆍ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은 사회적책임(CSR)을 넘어 공유가치창출(CSV)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뜻을 같이했다.

권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혁신기술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 이른바 공유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대표적인 사례가 포스코와 한국클래드텍이 함께 개발한 ‘발전소 ACC 튜브용 열연 클래드강판’이다. 한국클래드텍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발전소 ACC 튜브용 클래드강판을 국산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자체 연구개발을 추진지만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클래드텍과 공동연구를 시작, 해결책을 찾았다. 이를 계기로 한국클래드텍은 발전소 관련 튜브용 소재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됐고, 포스코는 클래드강판용 열연강판의 새로운 판매처를 찾게 됐다.

특히 올해는 포스코가 동반성장을 위해 도입한 성과공유제가 도입 10주년을 맞이한 해로 권 회장의 중기 상생 의욕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권 회장은 지난 6월 경북 포항에서 1, 2차 공급사 대표 6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공급사에게 먼저 다가가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내실 있는 동반성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사람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처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더 큰 동반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온 90건의 개선 요청사항 중 25건의 아이디어는 바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과공유제 도입 10주년을 맞아 권오준 회장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활동,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중소기업 금융지원, 교육ㆍ훈련 지원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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