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
경찰이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빠르면 다음 주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3일 "라운딩 중 박희태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캐디 A씨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A씨와 주변인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중 박희태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의장은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를 했을뿐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박 전 의장은 "내가 딸만 둘이다. 귀엽다고 하는 것이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된 것"이라고 말하며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나.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등과 같은 것은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해명에 시민들은 오히려 더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슴을 툭 찌른 것이 성추행이 아니면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박희태 전 의장의 해명이 곧 성추행 자백이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고위공직자라는 사실이 놀랍다" "박희태 전 의장, 자기가 딸이 둘이나 되면서 자기 딸이나 손녀가 밖에서 저런 취급을 받는다면 용인할 수 있다고 보나?" 등과 같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