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내달 18일 일제히 입사시험 실시 ... "어디에 인재 몰릴까?"

입력 2014-09-04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은행 등 금융공기업들이 내달 18일 일제히 입사시험을 실시한다. 올해도 금융 공기업 구직자 수만명은 같은 날 시험을 보는 이른바 ‘A매치’를 치르게 됐다.

금융 공기업 구직자들은 여러 곳에 응시할 선택의 기회를 제한받는데다 올해는 채용인원마저 줄어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오는 10월 18일을 신입직원 공채 필기시험 일자로 확정했다. 아직 채용 공고를 내지 않은 예금보험공사나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 공기업도 같은 날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됐다. 우수한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스레 시험 날짜를 담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다른 금융 공기업들이 따라오는 방식이다. ‘신의 직장’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한은과 금감원의 자존심 싸움이 얽혀 있다는 추정도 있다.

이들 금융 공기업은 대졸 초임이 3000만원대 중반에 평균 1억원 안팎에 달하는 고임금을 받는데다 일반 기업에 비해 구조조정 불안감 등도 덜하다.

이에 매년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A매치 데이’엔 하루 2만∼3만명 수준의 취업 희망자가 시험에 응시하며 전국 대학가와 취업학원이 들썩거린다. 필기시험을 볼 기회도 수백 대 일의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서 금융 공기업 취업을 준비해온 구직자들은 ‘A매치 데이’의 관행이 여러곳에 응시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해왔지만 관행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요 금융 공기업들이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여 구직자들이 한층 더 좁아진 문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70명을 뽑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앞두고 있어 채용인원을 50명 내외로 줄일 계획이다.

한은(72명→62명이내)은 장애인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을 이유로, 예보(27명→12명)는 상반기 채용을 이유로 각각 채용예정 규모를 줄였고 금융감독원(50명→45명내외), 수출입은행(40명→32명내외) 등도 채용인원이 줄어들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33,000
    • +4.27%
    • 이더리움
    • 4,621,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622,500
    • +1.06%
    • 리플
    • 1,007
    • +3.6%
    • 솔라나
    • 304,500
    • +0.83%
    • 에이다
    • 828
    • +1.72%
    • 이오스
    • 789
    • +0.77%
    • 트론
    • 253
    • -0.39%
    • 스텔라루멘
    • 182
    • +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50
    • +4.85%
    • 체인링크
    • 19,830
    • -0.55%
    • 샌드박스
    • 417
    • +1.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