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모두 622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지난해보다 기부금을 크게 늘린 반면, KT는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기부금을 줄였다.
2일 이통 3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상반기에 약 266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25%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약 23억원의 기부금 썼다.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KT, SK텔레콤과 달리, 이 회사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과 규모는 3사 중 가장 낮지만 기부금 증가율은 2배로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내부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담팀이 생겨 기부금 등 관련 예산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IT기업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의지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3사 중 상대적으로 기부금 규모가 가장 컸던 KT의 지난 상반기 성적은 저조했다. KT는 올해 상반기 333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금액으로 따지면 여전히 3사 중 가장 많지만, 지난해 동기(522억)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좋지 않아 기부금 규모가 줄었다”며 “하지만 기존의 CSR 활동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