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 뛰어든 윤활유 시장, 이번엔 유통망 뚫고 소비자 공략 나선다

입력 2014-09-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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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둘어 정유 4사가 모두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면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담당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1일 지크의 독자 유통망 브랜드 ‘아임지크(I’m ZIC)’를 선보였다. SK루브리컨츠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소인 스피드메이트의 전국 700여개 지점과 대형 카센터, 오일교환소 등에 아임지크 사업장을 구축했다. 이들 가맹점들은 운전 고객들에게 지크를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등 제휴를 맺었다. 일반 소비자 공략을 위해 독자적인 판매망 설치에 나선 SK루브리컨츠는 내년까지 가맹점수를 총 1000~2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특정 윤활유 브랜드를 찾기 보다는 정비소에서 권하는 대로 구입하는 경향이 많다”며 “아임지크를 통해 지크 인지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도 GS엠비즈가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가맹점 오토오아시스에서 자사 윤활유 제품 ‘킥스 파오’, ‘킥스 G-1’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 제품도 취급하지만, 국내 타 윤활유 제품은 구비하지 않고 있다.

후발주자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로 자동차 엔진오일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말까지 전국 2400여개 주유소와 차량 경정비 네트워크로 유통망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5월 10년 만에 세 번째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7’을 내놓은 에쓰오일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윤활유 제품 TV 광고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1989년 첫 윤활유 완제품 브랜드 ‘드래곤’을, 2005년에는 ‘수’ 브랜드를 선보였다.

최근 정유사들이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윤활유 부문이 영업손실을 메꿔주는 효자로 등극했다. 이에 성장성이 보이는 윤활유 시장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한편, 한국윤활유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윤활유 판매량은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9%, 2016년 2.1% 각각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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