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이 오십견으로 오인해 병세를 키우기도 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인한 회전근개의 퇴행,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외부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의 운동을 담당하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오십견의 경우 아픈 팔을 움직일 때 큰 통증이 있어 상대적으로 인지하기 쉽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옆으로 돌리거나 당기거나 하는 특정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발생해 이 같은 병세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어 문제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힘줄이 완전히 끊어졌다면 이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한데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이보다 광범위한 범위에서 회전근개의 파열이 발생했거나 봉합수술을 받은 후에 재파열이 일어났을 때 인체피부조직(메가덤)을 이용한 ‘인공힘줄’ 이식 수술이 가능해졌다.
강동구 조은마디병원 송철 병원장은 “인공힘줄 이식이 도입되기 전까지 회전근개 손상이 광범위한 범위에서 발생하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며 “인공관절의 수명이 평균적으로 15~20년 정도이기에 중장년층과 그 보다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추후에 재수술을 받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가덤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수술은 본인의 관절과 힘줄을 보존할 수 있게 되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인공힘줄 수술 후 6주 가량은 보조기를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하면서 재활치료를 받아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수월하다.
송철 병원장은 “최소절개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지만 숙련된 전문의의 기량이 필요한 고난도의 수술로, 현재 광범위한 인공힘줄 이식수술의 경우 국내에서는 일부 몇 곳의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며 강동구에서는 조은마디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