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1.31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당 유로 가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16% 하락한 137.05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04.07엔으로 0.02% 올랐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82.71로 0.14%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가 지난 22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연례 심포지엄 연설에서 추가 부양책 의사를 밝힌 이후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2.6% 증가해 6월의 2.7%(수정치)를 크게 웃돌고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4로 전월의 90.3에서 오르며 거의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6월 미국 주요 대도시 집값 상승세는 둔화했다. 미국 20대 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S&P 케이스실러지수는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9.3%와 시장 전망인 8.4%를 밑도는 상승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