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할 수도”

입력 2014-08-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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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증권감독위원회 경고…“전 세계적인 대응 필요”

점점 늘어나는 사이버공격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렉 메드크래프트 국제증권감독위원회(Iosco) 위원장은 “지난 일련의 위기가 은행들로부터 나왔다면 앞으로 벌어질 대규모 금융시장 쇼크는 사이버공간으로부터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전 세계를 둘러싼 사이버위협에 대처하려면 각국의 더욱 협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업계 전반의 피드백을 살펴보면 각국 정부가 아직 일관되게 이 위협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해킹 사례를 보면 미국 2위 소매업체 타깃인 약 4000만명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또 전 세계 웹의 3분의 2가 이른바 ‘하트블리드 버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트블리드 버그’는 인터넷에서 문자와 문서 등을 송수신할 때 이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오픈SLL에서 발견된 치명적 결함을 뜻한다. 하트블리드 버그 발견 이후 캐나다 국세청에서 납세자 개인정보가 유출돼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메드크래프트 위원장은 “세계 규제당국이 내년 기업들이 사이버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를 평가하는 표준인 ‘글로벌 툴박스’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이버범죄는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길 위험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4월 50여개 대형 증권사와 투자자문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 탄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탄력성’은 사이버공격을 받은 이후 이를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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