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IS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왼쪽)를 참수하고 그 영상을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사진= IS가 공개한 영상 캡처본.)
20일(현지시간)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이하 IS)는 SNS를 통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게시된 영상에는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가 참수된 뒤,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스트로프가 등장한다. 이라크 반군 IS는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따라 스트로프의 처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폴리와 스트로프는 프리랜서 기자로 각각 시리아 등지에서 취재활동 도중 지난 2012년과 2011년에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공개된 이라크 반군 IS의 영상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돼, 주황색 수의복을 입은 폴리가 사막에 꿇어앉아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친 후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의해 참수되는 장면이 담겨있다. 검은 복면의 남성은 폴리를 살해한 후 "이 처형은 자신들의 전사들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라크 반군 IS는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공습 등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KRG)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 너희 모두를 피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