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개장 여부가 이달 중 발표된다. 하지만 최근 인근 도로 침하 등의 각종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개장이 확정될지 미지수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임시개장 승인 여부에 대해 이달 중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13일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한 교통·안전 보완대책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번 주 안에 시장에게 1차 보고를 한 후 다음 주께 시민자문단에 자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중 결정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와 시민자문단은 앞서 지난달 17일 교통, 공사장 안전, 피난방재 분야 등 82개 미비점을 지적하며 보완서를 제출하라고 롯데 측에 통보했다.
추석 전 개장을 추진하는 롯데 측은 보완서 제출 시한인 18일보다 훨씬 일찍 보완서를 냈다. 롯데 측은 올림픽도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지적사항에 대해 서울시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달 보완 통보 때 임시개장 후 잠실역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교통 대책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완서가 통과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도 저층부 임시개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사회적 논란이 많고 임시개장 땐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석촌 지하차도 도로가 함몰한 것과 관련, 중간조사 발표 이후 동공이 4개나 추가로 발견돼 서울시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져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안전문제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롯데 측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롯데는 개장이 늦춰질 수록 임대료 문제 등 그룹뿐만 아니라 입주 기업에 걸쳐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저층부 개장 준비를 마쳤다. 현재 서울시의 개장 결정만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