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덕분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은 2분기 영업이익이 276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도 3174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2%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58억9400만원으로 4.46% 감소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인수합병으로 인한 성장이 아닌 기존 권역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입자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순증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6% 늘면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2분기 동안 CJ헬로비전의 주력 사업인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4만2000명 순증해 전체 가입자 수가 401만명을 기록했다.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4만2000명 증가해, 6월말 기준으로 57%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도 각각 1만8000명, 1만1000명이 순증해 서비스별 전체 가입자 수는 89만명, 75만명에 달했다.
사업별로는 방송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14.3% 성장한 103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부터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방송을 송출, 가입자를 모집했고 ‘헬로tv 스마트’ 가입자의 호응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신규 스마트 셋톱박스 이용자는 지난 4월 대비 6월에 4배나 증가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신규 가입자의 절반은 ‘헬로tv 스마트’ 가입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인터넷 부문의 경우 가입자는 증가했으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업계간 요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정체가 지속돼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인터넷 집전화는 유선무제한 등 요금제 다양화에 힘입어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6% 성장했다.
신사업 부문에서 알뜰폰 시장 1위인 헬로모바일은 중저가 LTE 단말기 판매에 주력하면서 단말기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660억원으로 10% 줄었다. 단, 서비스 매출(398억원)만을 놓고 보면 60% 가까이 증가했다. 2분기 동안 가입자가 7만2000명 순증하면서 6월말 현재 73만명이 헬로모바일을 이용 중이다.
2010년부터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티빙의 매출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티빙은 660만명에 이르는 로그인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현재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부가서비스 사업 영역도 확장해 가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6월부터 TV와 컴퓨터를 빌려쓸 수 있는 ‘스마트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앞으로 △UHD 방송, 기가(Giga) 인터넷 및 기가 와이파이(WiFi) 보급 확대 △다채널 UHD 및 스마트 케이블 방송 제공을 위한 R&D 투자 지속 △티빙스틱과 같은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서비스 및 요금제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차세대 방통 융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적 투자가 중요하다”며 “CJ헬로비전의 앞선 R&D 역량을 바탕으로 케이블TV 영역을 넘어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