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급증…치료보다 중요한건 재활 "어떻게?"

노인성 난청 급증

(사진=뉴시스)

노인성 난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난청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연평균 4.8%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0대 환자가 약 45%다. 치료만큼 재활도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H9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2만2000명에서 2013년 28만2000명으로 연평균 4.8%씩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남성은 10만6000명(2008년)에서 13만2000명(2013년)으로 24.1% 증가(연평균 증가율 4.4%) 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11만6000명에서 15만명으로 29.1%(연평균 증가율 5.2%) 늘어 남성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른 2008년~2013년 건강보험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6.7%로 나타난 가운데 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보험자부담금) 연평균 증가율은 6.3%였다.

특히 고령의 난청 진료비중이 높았는데,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60대 이상은 44.5%를 차지했고, 50대 17.1%, 40대 11.5% 순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20대~50대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1.8% 더 많은 반면, 0~10대와 60~8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각 15.5%, 14.7% 많게 나타났다. 특징적으로, 0세(신생아?12개월미만 영아)는 10대 미만~40대에 비해 6.8% 많았다.

치료만큼 청력 재활도 중요하다. 소음이 큰 곳에서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 이를 반복해서 훈련할 수 있다. 고도난청의 경우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줘 재활하는 방법도 있다.

청각을 재활하는 요법으로는 인공와우 이식을 첫 손 꼽는다. 와우 내 청각 유모세포가 소실돼 있을 때 나선 신경절 세포나 청신경 섬유를 직접 전기 자극해 음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치료법이다.

노인성 난청 급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노인성 난청 급증, 재활 방법도 중요하군요" "노인성 난청 급증하는 원인 파악도 시급합니다" "노인성 난청 급증, 어린이도 재활방법은 동일한지 궁금합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난청 발생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65세 기준으로 양쪽 귀에서 대칭적 형태의 청력 저하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승현 교수는 "난청은 악화 원인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담배와 술, 머리 외상, 약물 복용 등이 노인성 난청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치료에 앞서 이러한 요소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