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호진씨 페이스북)
세월호 도보순례단을 이끈 단원고 2학년 고 김웅기군의 아버지 김학일(52)씨와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가 손석희 JTBC 앵커에게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끈다.
김 씨와 이 씨는 지난 달 7일 도보순례에 나선지 28일만인 지난 4일 오후 광주에 도착했다. 김 씨는 도보순례단에 함께 해 준 이들 중에서 두 사람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면서 손석희 앵커를 꼽았다.
이 씨는 “(손석희 앵커는) 원래 이름만 알고 있던 방송인이었는데 세월호 보도로 인연이 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 분은 시간을 내서 팥빙수를 들고 방문도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후론 몸은 아플지라도 마음의 상처는 어느 정도 해소됐던 것 같다”면서 “참사 이후 최고의 위로였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 현지에 며칠씩 머무르며 뉴스를 진행하고, 참사 100일 동안 보도의 첫머리를 이 뉴스로 전하며 세월호 보도와 관련 신뢰받는 언론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달 27일 팥빙수를 사가지고 도보순례단을 방문했다. 당시 손 앵커는 “하늘에 있는 승현이에게. 다음에는 더 좋은 세상에 태어나길”이라는 메시지와 사인을 담아 이 씨에게 건넸다. 이후 이 씨는 이 종이를 코팅해 가슴에 차고 도보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