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한 것과 관련해 각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는 해당 분야에 관한 전문성 뿐 아니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문화융성’의 국정 기조를 실현할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교황 방한,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적 행사들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간의 진행상황을 감안하면 김 내정자에 대해 어느 때보다 철저한 사전 검증을 한 것으로 보이며, 새누리당은 그런 기대감을 안고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면서 “2기 내각이 국정 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야당도 대승적인 견지에서 청문회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정된 분야에서만 경험을 쌓은 인사로 보인다는 우려와 함께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화부는 업무 범위가 굉장히 넓은 분야에 걸쳐 있다. 김 내정자의 경우 광고·홍보전문가로, 경험이 한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업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김희범 문화부 1차관도 공보·홍보 업무가 전문”이라며 “장관과 차관 인사가 너무 특정 업무 전문가들로 편중된 셈이다. 정부 관련 홍보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