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작년 영업익 상반기에 다 벌었다…정상화 순항

입력 2014-08-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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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웃도는 667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정상화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여기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CJ대한통운이 전통적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1일 2분기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순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이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했고 매출은 2조1949억원, 순이익 64억원으로 각각 31.3%, 4.3%씩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 667억원은 작년 한 해 동안 CJ대한통운이 벌어들인 영업이익 642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작년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실적이 ‘호실적’, ‘깜짝실적’으로 평가되기보다는 정상화 단계로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CJ GLS와 대한통운의 합병 과정에서 택배부문 파업과 인프라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 기준 CJ GLS 차입금 차환, 해운 매출 감소 등의 겹 악재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진통이 마무리되고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기 환경이나 해운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전통적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사업부문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CJ대한통운의 올해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 4조5059억원, 영업이익 1477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3분기 택배물량이 급증하고 있고 4분기는 전형적인 성수기로 수익 호조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분기별 영업실적은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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