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3명을 포함한 8명의 인사에 대해 자신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U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푸틴의 최측근 인사들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은 푸틴의 유도 스파링 파트너이자 엔지니어링 기업 기프로트란스모스트의 제1 주주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와 방크로시야의 회장이자 최대주주인 유리 코발추크, 방크로시야 2대 주주인 니콜라이 샤말로프 등이다.
이들은 모두 미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이미 올라있다. 이밖에 러시아 대통령실의 참모와 크림 및 동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관리들 3명도 제재에 포함됐다.
또 EU는 크림 반도의 친러 당국에 인수된 러시아 국영 상업은행, 모스크바와 크림반도를 왕래하는 한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의 계열사인 도브롤레트 항공, 우크라이나 반군이 사용한 대공 미사일을 만든 무기제조업체 마즈-안테이 등 3개 회사를 추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럽의 제재 대상은 개인 95명, 기업 23개로 늘었다.
30일 주요7개국(G7)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보였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제재를 더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