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선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29일 “세월호 이전의 낡은 대한민국을 선택하려면 1번을, 과거와 결별하고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기호4번 저 노회찬을 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동작구 사당동 남성역 앞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사고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정치에서 확인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관련, “동작을 강남4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들으며 절망했다”면서 “나 후보와 새누리당은 낡은 세력”이라고 했다.
이어 “강남4구 공약은 강남과 동작을 연결하는 도로를 예산을 들여 확충하겠다는 계획으로 1998년부터 세워졌지만 이명박 정부의 청계천사업에 밀리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판단 잘못으로 실행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이 늦춰온 걸 나 후보는 강남4구란 이름으로 포장해 나왔다. 이게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지만 강남4구 공약에도 흔들리지 않는 주민들의 민심에서 희망을 발견했다”며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떠난 건 잘한 일이다. 휴가를 안 떠났다면 내일 동작에서 들려오는 비보를 접해야 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제 동작은 정치 일번지가 되고 있다. 거물들의 등장 때문이 아닌 과거정치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제안과 합의가 이뤄지는 정치적 자산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정치의 싹을 반드시 키워서 보내드리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같은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내일 새누리당에 선거 승리를 안겨준다면 대한민국 변화와 개혁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새 역사를 써달라.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연대해 야권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도 “내일은 부자정당 부잣집 딸이냐, 서민과 함께 뒹굴던 노회찬 후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나경원 후보를 ‘부잣집 딸’로 칭하고는 “부자정당의 부잣집 딸로는 우리 사회의 적폐를 해소할 수 없다. 서민과 함께 해온 노 후보가 그 일(적폐 해소)을 해낼 수 있다”고 노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노 후보에 후보직을 양보한 새정치연합 기동민 전 후보 역시 “대한민국이 동작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동작주민들께서 경고를 보내고 대한민국의 운명과 동작의 새 미래를 밝혀 달라”고 했다.
같은당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노 후보는 삼성에서 떡값 받은 검찰의 명단을 폭로했다고 의원 배지를 빼앗겼다”며 “양식 있는, 동작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노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