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관심병사
▲강원도 동부전선 GOP서 총기난사 후 도주해 구속된 임 병장이 지난 8일 오후 동부전선 22사단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A급 관심병사가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이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병사를 조기 전역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연합뉴스는 군 당국이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부대 적응이 어려운 병사를 가능한 한 빨리 가정의 품으로 돌려보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와 함께 병영 내에서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다른 병사보다 높은 자살 우려자를 대상으로 사단급 부대가 운영하던 ‘비전캠프’를 폐지해 군단급 부대의 ‘그린캠프’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비전캠프 입소 후에도 치유되지 않는 병사는 그린캠프에 입소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앞으로는 비전캠프 입소 단계는 생략되는 셈이다.
군 당국은 부대 부적응 병사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전문상담관도 대폭 증원하고, 입대 후 적응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큰 병사를 징병검사 단계에서 걸러내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적으로 병무청은 징병검사 때 정확한 정신과 질환 검사를 위해 종합심리검사를 도입하고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를 단계적으로 증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