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이등병 자살
지난달 총기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에서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28일 육군 관계자는 "숨진 이병이 상황근무에 나서지 않아 수색에 나선 결과 27일 오후 4시 35분쯤 22사단 영내 화장실 좌변기 출입문 옷걸이에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 이병은 수색 10분 만에 발견돼 곧바로 민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송 과정에서 5시 18분쯤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입대한 사고 이병은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해 계산병으로 근무했다. 입대 전 자해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돼 'A급 특별관심병사'로 분류됐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국 당국은 부대 내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22사단은 지난달 21일에도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속된 임 병장은 조사에서 부대원들의 집단 따돌림을 범행 동기로 밝혔다.
지난 1988년에는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2개를 투척해 2명이 숨졌고, 2004년에는 불침번을 서던 병사가 무장탈영했다가 8시간 만에 붙잡힌 사고가 있었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가 철책과 경계를 뚫고 GOP까지 내려와 내무반 문을 두드린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했다.
22사단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관계자들은 과도한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꼽고 있다. 인근 사단에 비해 작전 구역이 3배 이상인 점과 예비 사단조차 운영하지 못하는 병력 부족이 원인이란 설명이다.
22사단의 잇단 사고에 네티즌들은 "22사단, 나 군생활 때부터 유명했지" "22사단, 이번엔 이등병 자살소식이냐, 쯧쯔" "22사단, 육군의 화약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