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군이 자국 영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포격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자국 영토 안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격하고 있다”고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가 더 강력한 다중 로켓 발사대 등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전달할 계획을 세우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반군에 지원하려는 로켓 시스템의 종류와 정보 출처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방부 대변인실 스티브 워런 대령은 “최근 며칠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포격했으며 이는 명백한 군사적 긴장 고조”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이런 공격은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직접 개입을 입증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상공 대공포 발사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말레이시아항공 피격 이후에도 러시아군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반군에게 무기 지원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만2000명이었으나 최근 1만5000명으로 증가했으며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로 군사 장비가 계속 도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