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군 지도자 중 한명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크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반군 소속 보스토크 대대를 이끄는 알렉산드르 호다코프스키는 “부크미사일이 루간스크에서 유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루간스크인민공화국(LNR) 깃발을 단 부크미사일’ 한 기가 (도네츠크로) 옮겨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 말했다.
루간스크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피격돼 추락한 도네츠크 근처 지역으로 이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들은 각각 ‘루간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선포했다.
반군 측은 말레이시아 피격 사건 이전에는 부크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선전해왔으나 격추사건 이후에는 이 사실을 부인해왔다.
호다코프스키는 러시아가 부크 미사일을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제공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전체적인 지역 주도권 아래 부크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다코프스키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소속 대대장으로 최근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지도자인 이고르 기르킨과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겪어 왔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