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쌍용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쌍용차는 올 2분기 매출액 8658억원과 영업손실 157억원, 당기순손실 2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분기엔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0.6% 증가했던 실적이 2분기에는 4.8% 감소했다”며 “원·달러 환율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와 브릭스(BRICs)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에 대비해 올해 판매 목표를 기존 사업계획 대비 6% 정도 하향 조정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 되면서 전반적인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7283억원, 영업손실 165억원, 당기 순손실 18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