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7.30재보궐선거 판세가 새누리당 압승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김두관 등 거물급 후보들마저도 새누리당 후보들에 밀리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전체 선거지역 15곳 가운데 10여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 영남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호남 지역 4곳을 제외하고는 우세지역으로 안심할 만한 곳이 없는 상황이다.
21일 발표된 CBS 노컷뉴스 조사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이 야당 후보를 압도하는 중이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41.6%로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17.2%)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14.5%)를 크게 앞질렀다. 노 후보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되면 0.8%포인트차로 나 후보를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모두 야권연대에 부정적이어서, 나 후보가 독주하는 3자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격전지인 ‘수원벨트’도 새누리당 전승이 예견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수원병(팔달) 새누리당 김용남(39.4%) 후보는 차기 대권주자인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27.6%)를 상대로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경인일보의 15~16일 조사에선 경기 김포에서도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37.5%)가 경남도지사를 지낸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31.0%)를 이겼다.
이번 재보선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와 청와대발 인사논란 등으로 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게 된 선거인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새정치연합의 고전은 공천파동과 그 후폭풍 때문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특히나 전략공천한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후보가 지난 주말부터 재산 축소 신고 및 남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것도 새정치연합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마땅한 분위기 반전 카드를 쥐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대로 야권연대 없이, 30%대로 예상되는 낮은 투표율 속에 선거를 치르게 되면 참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다만 막판 네거티브 공세효과와 지지층 결집 등으로 실제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와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