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점 찍자 3년 반만에 지분 늘려]
[지분변동] 엘비세미콘의 지주회사인 엘비가 3년 반만에 엘비세미콘 주식 41만여주를 장내 매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연중 저점을 찍은 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지분 매입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엘비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7차례의 장내 매매를 통해 엘비세미콘 주식 41만3290주를 취득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1900~1939원 사이로 엘비가 지분 매입에 들인 금액은 8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엘비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442만6189주(지분율 10.23%)에서 483만9479주(11.06%)로 늘어나 기존 최대주주인 구본천 엘비 대표를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구 대표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엘비세미콘 주식 465만2789주(10.63%)를 보유하고 있다. 엘비 측은 이같은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비세미콘은 지난 5월 기준 독점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의 기업집단에 속해 있지 않고, 엘비를 비롯 엘비인베스트먼트·엘비휴넷·글로닉스 등 총 4곳의 비상장사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엘비세미콘의 지주회사인 엘비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한 효율적인 경영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엘비인베스트먼트와 포괄적 주식이전의 방법으로 지난 2010년 12월 28일 설립된 바 있다. 이같은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엘비는 엘비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보유해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구 대표는 엘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한편 구 대표는 지난 2009년 엘비세미콘 보유 주식 중 대부분인 460만789주를 회사가 하나은행으로부터 차입금 차입시 담보로 제공했다. 또 엘비는 지난 2011년 보유 주식 중 288만9362주를 주식취득 자금과 차입금 담보로, 구 대표의 동생인 구본완 엘비휴넷 대표는 지난해 보유 주식 중 169만2633주를 대출 담보로 금융기관에 제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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