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홍명보 감독 사퇴 집중 보도 "2002 한일 월드컵 국민적 영웅에서 바닥으로"

입력 2014-07-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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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홍명보 감독 사퇴 집중 보도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내용과 함께 직접적인 사퇴 원인인 월드컵 훈련 기간 중 토지매입 및 부적절한 회식 논란에 대해 비중있게 보도했다. 더불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홍 감독이 국민적 영웅에서 완전히 땅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대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며"국민을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내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등 사의를 표했다.

더불어 초라한 성적과 대한축구협회의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뒤이은 토지매입 및 부적절한 회식 장면 등이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 후 토지매입 문제에 대해 억울한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훈련시간에 나와서 땅을 보러 다닌 건 아니냐는 내용을 절대 아니다. 내 삶이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축구 대표팀의 부적절한 회식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퇴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 자리라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깊어서 그 부분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의 토지 매입은 사생활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또한 월드컵 출전 결과 부진으로 인해 그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일본 언론들은 국내 네티즌의 비판이 섞인 반응과 함께 대표팀 멤버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인맥 축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A매치 136경기로 한국 대표팀 사상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에서 4강 진출의 주역,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루는 등 국민적 영웅이었던 홍명보 감독이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완전히 땅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 사퇴 기자회견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평가에 축구팬들은 "홍명보 감독 사퇴 기자회견 모습, 얼굴 진짜 수척" "홍명보 감독 사퇴 기자회견서 눈 더 커졌어. 고민 많이 했나봐" "홍명보 토지매입, 왜 그랬어. 훈련기간에" "홍명보 감독 사퇴, 일본 니들이나 잘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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