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후보 수용 기자회견을 망친 사건 '기동민 허동준' 사태로 안철수와 김한길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는 8일 국회에서 자신을 전략공천한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가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선언하는 도중 허 전 지역위원장이 "이건 안돼"라며 국회 경호원들을 밀치고는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이들을 둘러싸고 지지자들까지 달라붙어 한동안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국회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결국 기 전 부시장은 몸싸움 도중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왔다.
기동민 허동준 사태는 당의 공동대표인 안철수의 리더십을 재검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부터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대표는 공천 내홍이 지속되자 뒤늦게 당내 중진의원들을 만나 갈등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지난 6일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주선한 4선 이상 중진들과 만찬회동에서 정세균 상임고문이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서울 동작지역 당원 1500명은 동작을에 대한 전략공천을 고수할 경우 집단 탈당을 거론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김부겸 전 의원 등 서울과 대구의 원외위원장 30명도 전략공천 방침의 재고를 요청하는 등 여진은 계속됐다.
앞서 홍익표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