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8일 청와대의 성실한 자료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청와대의 자료제출 건수가 요구 건수의 4%에 그치고 있다면서, 오는 10일 청와대 기관보고일 전까지 자료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은 자료요구에 매우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7일 도착한 서면답변서에는 거의 모두 ‘제출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는 답변만 달려 답변서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오늘까지 야당 의원들의 자료 요구 269건 중 13건만 제출한 상황”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 앞에 그 실체를 소상히 밝혀야 할 박근혜 정부는 오히려 청와대부터 앞장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초기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그 실체를 밝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의 대응과 지휘를 점검하는 것은 중요한 열쇠”라며 “성실히 자료를 작성해서 청와대 기관보고가 예정된 오는 10일 오전 10시 이전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