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아먈프로젝트 후판사 고민

입력 2014-07-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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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일괄선정’… 수급 안정 ‘분할선정’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 쇄빙LNG선의 조감도. (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아먈프로젝트 쇄빙 LNG선 1호선의 후산업체 선정을 놓고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오는 9월 건조에 앞서 이달 말까지 이달 말까지 후판사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8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달 안에 선정할 야말프로젝트 1호선의 후판업체 선정을 놓고, 한 업체를 정하는 일괄선정으로 할지, 여러 업체에 나눠주는 분할선정으로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일괄선정을 하게 되면 단가가 저렴해지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한 업체에서 후판을 공급하다 보니 시장상황에 따라 철강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분할선정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여러 (후판)업체들의 납품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괄선정으로 가게 되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일괄적으로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생산량이나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회사 차원에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거래처와의 관계도 무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분할선정으로 후판을 여러 곳에 나눠주게 되면 향후 물량이 필요할 때 거래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07년과 2008년 수주는 많이 했지만, 후판이 모자라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거래처 여러 곳과 좋은 관계를 맺어놓으면 향후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3월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총 16척 가운데 약 3억달러(약 3052억원) 규모의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 1척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과 프랑스 토탈, 그리고 중국 CNPC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쇄빙 LNG선 한 척에 필요한 후판은 약 3~4만톤 정도로,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를 비롯해 일본 철강사들이 대우조선에 시험용강재를 제출하고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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