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떨어져 외면했던 온라인 쇼핑몰… 명품업체 진출 러시

입력 2014-07-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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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페라가모 등도 온라인몰 입점

지난해 10월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문을 연 수입명품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은 시계다. 올해 4~6월 판매량이 오픈 첫 석달(2013년 10~12월)보다 무려 824%나 증가했다. 슈즈 역시 431% 늘어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명품관 전체 판매량은 26%나 증가했다.

11번가가 운영하는 명품관 ‘디 럭셔리’의 올해 1∼5월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0% 증가했다. 올해 초 카테고리 조정을 통해 수입명품 코너를 신설한 옥션 역시 최근 6월 한달 기준 전월 대비 15% 판매 신장했다. 현재 옥션에서는 구찌 시마 삼선 남성 반지갑(48만5000원)이 한 주간 수입명품 베스트 상품 상위에 랭크됐다

‘싼맛’을 내세우며 생활용품과 의류 등 저가 상품 판매 위주였던 온라인몰에서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 등 고가 제품 매출이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온라인 마켓의 직수입 판매로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백화점과 명품 직영 매장 등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 여기에 무상 애프터서비스와 가격 보상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꾼 것도 한몫했다. 짝퉁에 대한 우려를 없앤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G마켓 관계자는 “구매한 상품이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구매한 금액의 200%와 반품 비용을 보상해주는 ‘위조품 200%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상 애프터서비스도 보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의 명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명품 업체들도 구매 문턱을 낮추고 있다.

신세계는 통합 온라인몰인 SSG.COM에 7일 ‘페라가모 공식 온라인 스토어’가 몰인몰 형식으로 문을 연다. 지난해 구찌가 세계 최초로 신세계몰에 온라인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 이후 두 번째다.

신세계 SSG.COM 김예철 상무는 “온·오프라인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니즈에 부합하는 채널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자, 해외명품 브랜드도 온라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신규 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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