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산경찰서
경남 양산에서 신입 여자 경찰관이 강도를 잡은 사실이 페이스북에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중앙파출소에 근무하는 신입 여경인 이수현(27) 순경은 지난달 26일 낮 12시 40분께 순찰팀장인 변재수(55) 경위와 점심을 하다가 강도 발생 무전을 들었다.
양산시 교동의 A(70·여)씨 집에 침입한 20대가 A씨 눈을 수건으로 가리고 둔기로 때려 기절시키고 나서 목걸이와 반지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는 무전이다.
이 순경은 점심을 중단하고 곧바로 변 팀장과 순찰차에 올라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 순경이 탄 순찰차는 1시간 정도 순찰을 더 하다가 양산시 북부동의 한 PC방 사거리를 지나는 순간 반대차로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변 팀장은 운전대를 꺾어 유턴해 용의차량을 100m가량 추격해 신호대기 중인 용의차량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사이 이 순경은 다른 순찰차에서 지원 나온 경찰 5명과 함께 용의차량을 덮쳤다.
이 순경의 활약으로 이날 경찰은 70대 여성에게 강도질을 해 다치게 한 유모(23)씨를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이 순경은 “저 혼자 범인을 발견해 검거한 것이 아니라 용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다른 경찰과 공조해 신속하게 붙잡을 수 있었다. 지휘부의 즉각적인 현장 지휘와 SNS를 활용한 정보 공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