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네'… 중견건설사 전국 분양시장서 '돌풍'

입력 2014-07-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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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에 뿌리를 둔 중견건설사들이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본사가 위치한 연고지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 대원, 중흥건설, 반도건설, 계룡건설 등은 최근 전국적으로 활발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연고지를 중심으로 쌓아온 분양 경험을 통해 수요자들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철저한 시장분석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원은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충북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의 건설사다. 2009년 운정신도시를 시작으로 청주 대원칸타빌1~3차, 작년 동탄2신도시1~2차까지 총 6360가구, 7회 연속 100% 분양 완료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대전 죽동지구에 분양한 1132가구 규모의 '죽동 대원칸타빌'은 '컬쳐파크'를 컨셉으로 풍부한 녹지와 광폭거실, 1층 테라스 정원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이며 최고 66.7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2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2위를 달성한 중흥건설은 전남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국 시공능력평가 63위의 건설사다. 2010년 1개 현장에서 2011년 7개 현장 5000여가구,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만여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2012년 세종시에서 1차 물량을 공급하며 작년 7차 물량까지 100% 계약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세종시 9차 물량으로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분양에 돌입, 오는 9일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전용 59㎡ 타입에 4.5베이 평면을 적용하는 등 '혁신 평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반도건설은 1980년 부산에서 시작해 34년간 건설 한 길을 걸어온 대표 주택 건설사다. 동탄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양산신도시 등에서 특화된 설계를 통해 '평면이 남다른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탄탄한 중견 건설사로 도약했다.

지난 3월 동탄에서 계약 시작 1주일만에 100% 계약을 완료시켰고, 올 상반기 양산신도시와 평택에서 분양한 물량 역시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세종 반도유보라'는 반도건설의 세종시 첫 진출작으로,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 들어서며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계룡건설은 1970년 대전을 기반으로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넓은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건설사다. 2010년 대통령산업포장, 대한민국 조경대상에 이어 2011년과 201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국 시공능력평가 23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1만6501가구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 '센텀 리슈빌'을 분양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중견건설사들의 공급 실적이 전국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못지 않은 평면특화, 단지설계, 커뮤니티 구성 등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가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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