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유서 전문 비공개 결정…희생장병 자칫 가해자로 몰릴 수 있어

입력 2014-06-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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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유서

▲2014년 6월 23일 강릉아산병원 가짜 임모 병장 이송 모습. 사진=연합뉴스

무장 탈영병 임모 병장 유서 전문은 결국 비공개가 결정됐다. 전문이 공개될 경우 희생 장병들이 자칫 가해자로 몰릴 수 있다는 유족측의 반대 때문이다.

25일 국방부는 "희생자 유족이 메모 공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생된 장병들이 자칫 가해자로 비춰질 수 있어 공개를 꺼린다는 것이다. GO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무장 탈영병 임 병장의 유서 전문을 결국 공개되지 않기로 했다.

이 유서 형식의 메모에서 탈영병 임 병장은 가족에게 자기를 잊으라는 말과 함께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공개된 유서에는 '벌레를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느냐', '개구리는 돌을 맞아 죽는다' 등의 추상적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나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범행동기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범행동기를 입증할만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희생자 유가족의 반대를 이유로 유서 전문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임 병장이 직접 털어놓지 않는 한 범행동기를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더욱 의문이 가중되고 있다.

탈영병 유서 전문 비공개 소식에 네티즌은 "탈영병 유서 비공개, 유족측 입장도 이해가 된다", "탈영병 유서 비공개, 임 병장 입장에서는 공개되는게 마땅할 듯" "탈영병 유서 반드시 공개돼야 또다른 병영 부조리를 막을 수 있다" "탈영병 유서 언젠가는 공개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탈영병 임 병장은 군사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며 사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988년 이후 사형집행 중단이 이어지고 있기에 사실상 무기징역을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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