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관련업체 인듯 … 안진 “추가 접수 받겠다”]
[M&A]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디지텍시스템스 인수에 현재까지 1곳의 기업이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인수ㆍ합병(M&A) 업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까지 디지텍시스템스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결과, 1곳의 후보자가 참여했다. LOI를 제출한 업체는 관련업계의 소규모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단 1곳만 인수 참여에 나섰다. 이에 따라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추가로 LOI를 받기로 했다.
당초 중국의 관련업체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LOI를 접수하지는 않았다.
M&A 업계 관계자는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디지텍스시템스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인수 후보자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이들이 LOI 접수를 하지 않았다”며 “본입찰을 진행해야 매각의 성사나 유찰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디지텍시스템스는 디스플레이용 터치스크린 생산업체로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12년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우량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2012년 회사를 인수한 기업사냥꾼 최 모씨에 의해 지난 3월 법정관리 기업으로 전락했다.
최 씨는 사채업자 등을 동원해 디지텍시스템스를 사들인 뒤 부족한 인수대금을 메우기 위해 회사 계열사 자금을 빼돌리거나 협력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은 것처럼 장부를 허위로 기재해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최 씨가 공범들과 함께 빼돌린 금액은 67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2월 디지텍시스템스의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상장폐지가 확실시됐으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거래소로부터 오늘 7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 중에는 매매 거래정지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