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올 하반기 아시아주요국의 대사로 임명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성 김 주한미국대사가 국무부 부차관보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소식통은 “아직 내정 사실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데이비스 대표가 올 하반기 중으로 주 태국 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 2011년 10월 스티븐 보즈워스의 후임으로 기용돼 이듬해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과 대북 영양지원을 맞바꾸는 2ㆍ29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서 무산됐다.
아직 데이비스 대표의 후임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겸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제임스 줌왈트 수석 부차관보는 올 하반기 외국대사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후임에는 올해 하반기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북핵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해 대북정책 특별대표 및 6자회담 특사 자리에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물을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