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출간할 수 있는 ‘1인 출판 서비스’가 늘고 있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콘텐츠 구성, 편집, 제작, 유통에 이르는 모든 출판 과정을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사진 인화업체인 찍스는 최근 사진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을 수 있는 디카북 서비스로 1인 출판 서비스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기준 찍스의 디카북 판매량은 2010년 대비 4배가량 증가했을 정도로 관련 수요도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디카북 서비스를 통해 레시피 북이나 여행포토북, 여행사진을 삽입한 에세이 북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찍스 디카북은 은염인화 방식을 활용해 사진이 선명하고 색감이 풍부해 사진이 많이 들어가는 콘텐츠 북을 만드는 데 제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편집기능을 활용해 사진과 텍스트를 손쉽게 편집할 수 있고 동영상, 음악링크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삽입 가능하다.
또 단순 소장ㆍ선물용 책을 넘어 자가 출판을 통해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교보문고 퍼플은 개인의 저작물을 이북(e-book)과 종이책으로 제작해 실제 판매 수익까지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완성된 PDF파일을 제작ㆍ등록하면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원하는 부수만큼 종이책 출판도 가능하며, 출간된 책은 교보문고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설 수 있다.
전자책 전문기업 북팔은 전문작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웹 소설 분야에서 아마추어 작가를 발굴하는 전문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수익과 출판물을 만들어낸다. 200여명에 달하는 북팔의 웹 소설 작가 중 대다수가 네이버에서 베스트 작가로 활동 중인 만큼, 성과도 가시적이다.
북팔은 홈페이지 가입 후 작품 올리기 코너를 이용해 간단히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로맨스, 무협 판타지 등 총 14가지 장르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자신이 직접 콘텐츠의 유·무료 여부를 지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회 이상 등록된 콘텐츠는 네이버 북스와 연계해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찍스 기획팀 현창호 차장은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 출판을 꿈꾸지만 복잡한 절차와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자가출판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1인 출판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