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가 트럭의 연료 소비를 8.5%까지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랑세스가 독일의 화학제품 전문 물류기업 탈케(TALKE)와 함께 진행한 도로주행 실험에서 나온 결과다. 랑세스는 물류·운송업체들이 거둬들일 수 있는 금전적 이익은 1년에 21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악셀 바센 랑세스 부사장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회전저항을 갖춘 고품질 타이어가 상용차의 연료 절감효과에 기여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고효율 타이어는 운영비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뿐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결과에 따르면, 연간 주행거리 15만㎞의 40톤 트럭 300대를 가진 운송업체가 4등급(EU 기준 D등급)의 타이어를 2등급(B등급)으로 바꾸기만 해도 1ℓ당 1.40 유로(약 1960원)의 연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1년을 기준으로 하면 약 150만 유로(약 21억원) 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연간 3000톤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랑세스는 탈케사의 40톤 트럭 두 대를 활용, 일반 타이어와 고효율 타이어를 각각 장착하고 동일한 물류 수송 주행 환경과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세계 수준의 독립 인증서비스 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가 테스트 전 과정을 감독해 신뢰도를 높였다.
랑세스코리아 고제웅 사장은 “이번 테스트 결과는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 역시 6월부터 소형트럭의 타이어 효율등급제가 확대 적용되는 만큼, 트럭을 포함한 상용차 시장에서도 타이어의 효율적 연비와 안전성 모두 꼼꼼히 따져 보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