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영 기자
박 시장은 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 대신 끈이 서로 묶인 운동화 한 켤레와 배낭을 선물 받았다. 운동화는 한 중소업체가 만든 러닝화로, 인터넷에서는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박 시장에게는 러닝화에 대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유세차 없이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보름 동안 서울을 누빈 그였다.
결국 박 시장에게 운동화는 자신의 소신을 담은 상징이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다. 서울은 4년 더 시민이 시장”이라며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을 과감히 버리고 소통과 공감, 화합과 통합을 중심으로 시민 행복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