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측은 1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선거 중반 불거진 농약급식 논란과 이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위선적 대처가 부동층과 새누리당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며 근소한 차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정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상대적 열세로 시작했지만 지난달 20일 대통령의 담화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바닥민심의 1차 변화가 있었다”며 “세월호 참사로 정 후보 지지에서 유보로 돌아섰던 계층들이 투표일을 앞두고 돌아오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라고 박 후보를 불안해하는 보수층의 소리 없는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다만 안대희 총리 지명자의 사퇴가 이 ‘회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계층을 감안할 경우 근소하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막판 선거운동 전략에 대해선 “활력을 잃은 서울을 재도약시키기 위해선 정치, 경제, 외교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정 후보가 최고의 선택임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한편, 농약급식 논란에서 보듯 위선적인 박원순 후보에게 더 이상은 서울을 맡길 수 없음을 강조하는 등 투트랙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박원순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장에 나타난 부인 강난희씨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2년6개월만의 공개노출이라고 한다”며 “오죽했으면 몇 년씩이나 숨어 지내야 했을까. 1억원 피부과로 서울시장된 것이 ‘캥기고’, 서민을 위하며 평생 살아온 것처럼 한 남편의 가식과 위선을 감춰 주기 위해 그 고통을 감내한 게 아닐까”라고 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관련 항의시위도 재언급, “선거운동을 불법적으로 방해하는 행위의 이면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선거를 며칠 앞둔 민감한 이 시기에 유세현장, 선거사무실 등을 쫓아다니며 벌이는 시위는 어떤 이유에서도 허용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대해 새정치연합과 박 후보 측의 본질 흐리기식 선전술책이 가관이다. 스토커식 시위하고 특정매체가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이를 인용해 논평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이런 불법행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