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자국에서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른 독일이 폴란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전에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폴란드전에 기존의 대표 선수들보다 신예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부여했다. 대표팀 넘버 3 골키퍼로 선발한 론-로베르트 질러 골키퍼를 기록해 쉬코드란 무스타피, 마티아스 긴터가 중앙 수비수를 맡았고 미드필더에도 세바스티안 루디, 레온 고레츠카 등을 기용했고 최전방 역시 케빈 폴란트가 자리했다.
올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한데다 DFB 포칼(독일컵) 결승에서 만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을 배제한 채 경기를 치른 만큼 이들 외의 타팀 선수들이 대거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만 6명의 선수들을 교체 투입했지만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골키퍼), 안드레 한, 베네딕트 회베데스, 세바스티안 융, 막시밀리안 아르놀트, 크리스티안 귄터 등 대표팀 주전급 선수들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만 12명에 달할 정도였다.
독일은 선발 명단 중 무스타피, 고르츠카, 막스 마이어, 세바스티안 루디 등 무려 8명이 A매치 데뷔전이었을 정도로 실험이 무게를 두었고 주전 선발 명단 11명의 A매치 총 합산은 단 13경기에 불과했다. 샬케 04 소속의 율리안 드락슬러가 이 경기 이전까지 홀로 10경기였을 정도였고 드락슬러가 주장을 맡았다.
폴란드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루카스 피스첵, 오이겐 폴란스키 등이 빠진 채 비교적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경기는 독일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폴란드는 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폴란드는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거나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만한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 역시 전반과 양상은 비슷했다. 경기는 독일이 주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뢰브 감독은 이미 예비 명단을 공개한 상태로, 폴란드 전을 통해 일부 선수들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겠다는 복안이었지만 뚜렷하게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던 만큼 최종 명단 작성을 위해서는 좀 더 고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오는 6월 2일 카메룬과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고 6월 7일에는 브라질월드컵 개막 이전 독일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아르메니아와 치른 뒤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