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헬스케어] 앱이 알려주는 건강상태 '손안의 주치의'

입력 2014-05-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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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랭글’ ‘눔워크’다이어트 도우미… 하루 8잔 물 마시기 ‘워터킵’이 알려줘

스마트폰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최신 스마트폰인지, 또는 LTE인지가 아닌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앱들을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가이다.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일 뿐이며, 이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내용물은 모두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인 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에는 지도를 보고 길을 찾거나 이메일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엔 이용자의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수면 상태까지 체크할 수 있는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이동량, 만보기, 수분량 체크 등은 물론 수면시 얼마나 뒤척였는지, 언제 깊은 잠에 빠졌는지, 코골이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도 스마트폰 하나면 알 수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변 색깔을 구분하고 이를 혈당, 백혈구 수치로 환산해 주는 기기도 개발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특별하지 않은 똑똑한 주치의’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을 살펴본다.

◇다이어트·만보기는 기본, 물 마실 시간까지 알아서 ‘척척’= 직장인 김현미(28)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10kg가량 체중이 줄었다. 김씨는 스마트폰 만보기를 이용해 만보걷기와 함께 다이어트 일지를 작성하며 식사량을 조절했다.

특히 매주 등산앱을 이용해 운동량을 늘렸고, 주중엔 헬스트레이너가 강의하는 영상이 담긴 피트니스 앱을 통해 매일 30분씩 꾸준히 근육량을 늘려 열량 소모량을 증가시켰다.

김씨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을 되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두가 운동하기를 원하지만, 혼자만의 운동은 작심삼일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육체적 에너지 소모가 큰 활동일수록 ‘혼자 운동’의 실패 확률은 더 높아진다. 운동량이 많아 힘이 드는데다 지루해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럴 때엔 ‘트랭글앱’을 이용해 경쟁심을 유발할 수 있다. 트랭글앱은 이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운동량을 공유할 수 있고, 경쟁까지 벌일 수 있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할수록 자신의 순위가 올라가기 때문에 경쟁심을 촉발한다.

또 GPS 기능을 이용해 지도상에 이동경로는 물론 소모된 칼로리량과 최고 속도, 평균 속도, 고도 등을 표시해 자신의 운동량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체크할 수 있다.

트랭글앱과 유사한 ‘눔워크앱’도 다이어터들에겐 인기다. 운동은 물론 식사량과 칼로리까지 계산할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

눔워크의 경우도 사용자들 간의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GPS를 이용한 위치경로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표시해주는 것도 트랭글앱과 유사하다. 하지만 트랭글앱이 다이내믹한 운동에 최적화되었다면, 눔워크는 도보 등 생활 속 운동에 알맞다. 또 하루 종일 앱을 켜두어도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아 24시간 앱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건강관리는 운동뿐만 아니라 식단도 중요하다.

다이어트 식단을 제시해 주는 앱들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이 앱에 나온 음식들을 구입하고, 도시락을 준비하기는 번거롭다. 오히려 자신이 평소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확인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는 방법이 좀 더 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이어터앱’은 식단 관리와 운동량 등을 기록할 수 있다. 또 그때그때 먹은 음식과 칼로리를 입력하면 칼로리가 계산되고, 하루 한계 칼로리를 넘어서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만보계 기능을 포함해 하루 동안의 걸음 수를 기록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분 역시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요소다. 하루 8잔가량의 수분을 섭취할 것을 의사들은 권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많은 또는 적은 양의 물을 마셨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워터킵앱’을 설치하자.

워터킵앱은 자신이 마신 물의 양을 체크할 수 있다. 각양각색인 컵의 크기를 정할 수도 있고, 자신의 몸무게에 비례해 얼마나 물을 마셔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또 물을 한번에 몰아 마시는 대신 알람 기능을 통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물 마실 때를 알려주기도 한다.

◇자도 자도 피곤한 이유…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내 잠버릇 때문 = 운동만큼 중요한 건강 요소에서 숙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바쁜 일상으로 수면 시간은 줄고, 도시의 빛과 소음 공해로 점차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 자신은 잠들어 모르는 잠버릇이나 코골이, 자는 동안 뒤척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도 등장했다.

점심식사 이후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잠깐 사이에도 눈을 붙이고 싶다면 ‘굿슬립앱’을 이용하길 권한다.

이 앱은 알파파를 유도하는 음악과 자연의 소리 등으로 지쳐있는 뇌를 쉽게 쉴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제 사람의 피곤함은 대부분 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몸이 아닌 뇌만 잘 쉬게 해주어도 하루가 상쾌해진다.

또 ‘잠든사이앱’도 사용해 볼 만하다. 이 앱은 자신이 잠든 사이 발생하는 소음을 모두 녹음하는 기능을 가졌다. 이 때문에 자신이 코골이가 있는지, 이빨를 가는지 아니면 옆집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앱의 구동은 실제 소리가 발생할 경우만 작동하고, 취침 이후 시간대별로 소음 발생 시기를 구분해 언제, 어떤 소음이 발생했다는 기록을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슬립싸이클앱’은 자신이 얼마나 잠을 설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침대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는 것만으로 침대의 흔들림을 감지해 몸을 뒤척인 횟수와 시간을 알려준다. 또 이 같은 현상을 분석해 깊은 잠에 빠진 시간과 설잠을 잔 시간을 체크해 주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어땠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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