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응급 심장시술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분석 기사를 쏟아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이자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역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시술을 받았다며 현재 안정을 찾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과 삼성서울병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장이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지난 2000년 폐 림프암 수술을 받았고 고령이어서 회복 여부에 이목이 쏠려 있다고 통신은 알렸다.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그룹의 수장에 오른 뒤 삼성전자를 아시아 최대 첨단기술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이 회장 취임 이후 삼성의 주가가 140배 가까이 급등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WSJ도 이 회장 입원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주요 뉴스로 다루고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WSJ는 올해 72세인 이 회장이 호흡 문제로 응급실을 찾았으며 응급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고 전했다.
WSJ는 이 회장이 삼성그룹을 반도체와 휴대폰 그리고 텔레비전을 포함한 가전 등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포춘은 애플의 ‘최대 적’인 삼성을 이끄는 이 회장이 입원했으며 이 회장이 애플과의 소송으로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인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그룹의 전략을 제시하고 그룹 전체를 움직이는 인물인 이 회장이 응급시술 이후 회복 단계에 있다면서 올초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 회장이 심장시술 후 회복 중이라며 시술 과정과 현재 상태 그리고 과거 탈세 혐의로 인해 기소된 이후 다시 복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위크 로이터 이코노믹타임스 등 그 밖의 주요 외신 역시 삼성을 제조업 강자로 이끈 이 회장이 응급시술을 받았다면서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과 그의 경영성과 등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