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자살 폭탄테러로 결론났다고 1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확인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오후 메인뉴스 ‘신원롄보’를 통해 사건수사 중인 공안당국이 테러 사망자 3명 중 2명이 범죄용의자라는 수사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안당국은 “써디얼딩 사우티(39, 아커쑤사야현 출신) 등 2명은 장기간에 걸쳐 종교적 극단주의 영향을 받았고 종교적 극단(주의)활동에 참여해왔다”며 “사건 당일 기차역 출구 쪽에서 폭탄을 터트려 2명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의 민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당국은 “이름형식과 출신지역으로 볼 때 위구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말미암아 무고한 시민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79명이다.
언론들은 “공안당국이 이번 테러를 종교적 극단주의자에 의한 것으로 특정한 것은 사실상 신장지역 분리독립운동세력을 배후로 지목한 것” 설명했다.
또 “중국 당국이 앞으로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전개될 것”이라고도 관측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초동 수사결과와 관련 분리독립운동세력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며 사건을 더는 외부로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관영매체들은 테러 용의자 등에 관한 보도를 속보ㆍ주요뉴스에서 누락시키는 등 보도통제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날 처음으로 폭발 소식을 전한 신화통신 영문 웨이보 속보 등이 삭제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 정부의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우루무치 지역을 시찰하는 가운데 발생해 시주석을 겨냥한 테러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