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택시장 오름세가 최근 꺾이고 있는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세종시에서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 모집결과,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것. 세종시 주택 시장 자체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데다 전월세 과세 방침이 발표되면서 수익형 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종시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4곳 가운데 3곳은 청약이 미달됐다.
이달 세종시 2-4생활권에 선보인 '세종한스웰시티'는 총 145가구 모집에 6명만 신청했다. 지난 2월 말 분양한 '세종 세진타워팰리스'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1~2년 전만 해도 세종시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만 하면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2012년 6월 세종시에서 처음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인 '세종시 리슈빌S'는 총 299가구 모집에 1만6150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54대1에 달했다. 19B타입은 142.1대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작년도 분위기가 대체로 좋았다. 지난해 3월 세종시 1-4생활권에서 공급된 '세종라온프라이빗1ㆍ2차'는 총 581가구 모집에 9361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6.1대1을 기록했다.
세종시 도시형생활주택 신규 분양은 당분간 고전할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입주물량이 1만가구가 넘어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는 데다 임대차 시장 과세 방침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종시 교통편이 좋아지면서 서울ㆍ수도권에서 출근하거나 아파트 한 곳에서 셰어하우스 형태로 살고 있는 공무원이 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세종시에는 도시형생활주택 13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