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설치 난항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다이빙 벨(Diving Bell)' 설치 작업이 빠른 조류로 2차례 실패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측은 이날 새벽 1시께부터 사고 해역에서 다이빙 벨을 투입하기 위해 바지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앵커(일종의 닻)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앵커가 꼬여 중단했다.
다시 물살이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새벽 5시부터 2차 앵커 설치 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조류가 강해 바지선을 고정하는 데 실패했다.
이 대표 측은 물살이 느려지는 정오께 3차 다이빙 벨 투입을 위한 바지 앵커 설치작업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의 물살이 워낙 거센데다 수위 또한 높아져 앵커를 고정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조 시간대인 정오께 다시 앵커 설치를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측이 3차에서 바지선 고정에 성공하더라도 잠수부가 선체로 진입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생명선)을 추가 설치해야 하는 만큼 다이빙 벨을 통한 실종자 수색작업은 오후 늦게나 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30분 현재 새벽에 시신 2구를 수습해 사망자는 187명, 실종자는 115명이다.
다이빙 벨 설치 난항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이빙벨 설치 난항, 가족들 애타겠네.", "다이빙벨 설치 난항, 빨리 투입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적을 바랍니다.", "다이빙벨 설치 난항, 사고 11일째 시간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