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피아' 해수부 수술 목소리 커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3일째인 지난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 여객선 침몰사고 정부합동수습본부에서 상황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초래한 배경에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가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대대적인 수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피아란 표현은 전직 관료들이 유관기관·단체에 재취업하면서 대형사고와 부실·부패의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청해진 해운의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수 비리와 사고는 마피아에서 비롯된다"며 "마피아는 (군대 내 사조직이던) 하나회와 마찬가지인데, 일단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습하고 나면 (마피아 문제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21일 "해양수산 관료 출신들이 38년째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 또한 서로 봐주기 식의 비정상적 관행이 고착돼온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해피아' 문제를 지적했다. 여객선의 안전운항을 점검해야 할 해운조합·한국선급·선박안전기술공단 등에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이 낙하산으로 내려가 겉핥기 식의 부실 검사를 했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는 곧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